짐승의 경계에 침범하지 말 것
| 저자명 | 소정원 |
|---|---|
| 출판사명 | 페리윙클 |
| Ebook 출간일 | 2025년 11월 24일 |
| 장르 | 로맨스판타지 |
| 권 수 | 연재중 |
‘야만인의 숲에 걸린 보호 주술을 파훼할 방법을 찾아라.’
시에라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왕국은 어째서 죄 없는 이들을 왜 핍박하려 드는가.
그래서 그녀는 북쪽의 광활한 숲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야만족에게 주워지는 건 계획에 없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덩치만 큰 마을 사람들, 순진해도 너무 순진하다.
그중에 단 한 명, 예민한 짐승 같은 저 남자만이 나를 계속 경계할 뿐.
‘설마… 내가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게 티가 나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용히 지내고 있을 뿐이었는데.
그런데 우직하게 나를 경계하던 이 남자가, 언제부터 나를 이런 눈으로 바라봤지?
*
아슈르는 제 곁에서 느껴지는 낯선 온기에 급히 숨을 들이켰다.
그녀와 이렇게까지 가까워진 적이 있었던가. 그런 생각이 들자 저절로 몸이 잔뜩 굳었다.
‘…아, 꿈이구나. 현실이라면 이럴 리가 없지.’
포근한 햇살 아래에서 그를 올려다보며 작게 웃는 말간 얼굴이 사랑스럽다.
모두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시에라. 그러나 언제든지 이곳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당연히 왕국의 귀족, 심지어 대단한 마법사인 그녀가 이런 숲속에서 살아가길 선택할 리가 없지. 붙잡을 명분조차 없다.
그래서 더더욱, 이루어질 수 없는 이 꿈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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