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한 고용관계

“저는 아무 잘못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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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간판 아나운서 하수연.

정희선 서린 기획 대표의 농간으로 방송사에서 쫓겨나고.

홧김에 술을 마신 그녀는 우연히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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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정신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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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선의 조카이자 서린 그룹 본부장, 정신묵.

지독한 인연에 도망치려는 수연에게 신묵은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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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는…….”

“취해서 서로 실수한 일, 어른답게 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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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운명의 장난은 두 사람을 한곳으로 이끌고.

스피치 컨설팅 업체 직원이 된 수연은 다시 만난 신묵 앞에서 아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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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 컨설팅을 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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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이상한 제안을 하는 남자.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앞에서 그녀의 마음은 속절없이 흔들리고.

그렇게 그들만의 불순한 고용관계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