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가을이
| 저자명 | 단꽃비 |
|---|---|
| 출판사명 | 마롱 |
| 출간일 | 2025년 11월 19일 |
| 장르 | 로맨스 |
| 권 수 | 단권 |
※ 본 작품은 <아삭아삭>, <다시, 여름>과 등장인물 및 배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3년의 연애를 끝낸 뒤, 삼덕으로 발령 난 은재.
그녀의 앞에 ‘씨름의 왕’이자 ‘삼덕의 자랑’이라는
대형견, 아니, 커다란 곰 우림이 나타났다.
“고장 난 화장실 문고리는 제가 고쳐 드리려고요.”
바위 같은 덩치답지 않게 섬세함이 돋보이고,
─ 그런 거라면 제가 지금 가겠습니다! 위치만 알려 주세요!
전화 너머 은재의 위기에 한달음으로 달려오는 데다,
「은재 씨, 저 우림이에요. 끼니 거르지 말고 조금이라도 드세요.
이따가 저녁에는 더 맛있는 거 해 드릴게요.」
이제는 직접 밥상까지 차려 주는 우렁 총각.
“가르쳐 달라면서요. 근데 나보다 더 잘하면 어떡해.”
“아니, 아직 배울 게 많아요. 더 가르쳐 주세요.”
어리고 순진한 남자의 직진에 속수무책으로 물들어 가는데.
아, 기어코 찾아오고야 말았다.
요망한 가을이.
살랑살랑 가을이.
* * *
“…서툴 겁니다. 그러니까… 은재 씨가 가르쳐 주세요. 배울게요.”
어마어마한 말로 제 심장을 쥐었다가 펴는 남자의 어깨를 짚으며, 은재가 숨을 골랐다.
“좋아요. 제가 가르쳐 줄게요.”
“…….”
“먼저, 아까 했던 것처럼 입을 맞추면…….”
그녀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입술이 닿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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