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필요해

※ 본 작품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등장하는 지명, 기업명, 단체,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키링남 없이는 멸종 위기. 인생의 모토는 무책임과 회피.

미적 기준만 과도하게 높은 얼빠 지은선.

영화과 과제에 출연할 주인공을 찾는 그는 최애인 연극과 이선재에게 접근하지만.

“부탁입니다. 저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

어둠 속에서 절절하게 고백한 상대는 선재가 아닌,

‘살벌하게 잘생긴’ 한정엽이었다.

“좋아요. 해봐요.”

“예…?”

…근데 누구세요?

딱 한 번의 사과와 해명.

그런 건 상식 없는 하자인간 지은선에겐 불가능하다!

변명하고 도망치기 바쁜 은선은 정엽을 전매특허 박치기로 기절시켜 버린다.

“가만 안 둘 거야. 너 반드시 갚아준다. 두고 보자.”

그 후, 은선의 인생에 정엽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식당에서,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혼자만 누아르 장르인 얼굴로 살벌하게.

“또 보자. 은선아.”

최애를 만나야 하는 시나리오에서 이 특별출연은 심각하게 정열적이다.

“아닌데? 나는 너가 좋은데?”

급기야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지

은선을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하는데…….